[앵커]
최순실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관련 소식입니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면서 현 정부 실세로 꼽혀왔죠. 그런데 정 전 비서관의 조카가 국무총리실에 높은 직급으로 특별채용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용공고도 없었습니다.
백종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무총리비서실의 6급 비서관 이모씨. 2013년 5월 특별채용돼 총리 의전과 취재 지원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씨는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조카였습니다.
이 씨는 이런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비서관실 관계자 : 예, 진짜 (정호성 전 비서관의 조카인 줄) 몰랐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네요. (취재기자가) 말씀하셔서 알았어요.]
하지만 이 씨가 별정직으로 특채될 땐 채용공고나 합격자 발표가 없었습니다.
평소 식당 조리 실무자, 운전사 같은 하위직을 뽑을 때도 일일이 공고를 내고 결과를 발표해온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총리실은 이 씨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직급으로 홍보직원 최모씨를 뽑을 때도 공개채용을 했습니다.
이 씨가 정 전 비서관의 조카여서 밀실 채용된 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별정직도 채용공고를 내는 게 원칙이지만, 직군에 따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씨는 이런 논란에 대해 "채용 과정에 특혜가 없었고 정당한 면접과 인사명령을 거쳐 채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