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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호성 조카, 공고 없이 '국무총리실 6급' 특채

입력 2016-11-15 23:47 수정 2016-11-1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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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며 현 정부 실세로 꼽혀왔습니다. 그런 정호성 씨의 휴대전화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이 쏟아져 나온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만. 이런 정 전 비서관의 조카가 국무총리실에 채용공고도 없이 높은 직급으로 특별채용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종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무총리비서실의 6급 비서관 이 모 씨. 2013년 5월 특별채용돼 총리 의전과 취재 지원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씨는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조카였습니다.

이 씨는 이런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비서관실 관계자 : 예, 진짜 (정호성 전 비서관의 조카인 줄) 몰랐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네요. (취재기자가) 말씀하셔서 알았어요.]

하지만 이 씨가 별정직으로 특채될 땐 채용공고나 합격자 발표가 없었습니다.

평소 식당 조리 실무자, 운전사 같은 하위직을 뽑을 때도 일일이 공고를 내고 결과를 발표해온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총리실은 이 씨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직급으로 홍보직원 최 모 씨를 뽑을 때도 공개채용을 했습니다.

이씨가 정 전 비서관의 조카여서 밀실 채용된 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별정직도 채용공고를 내는 게 원칙이지만, 직군에 따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씨는 이런 논란에 대해 "채용 과정에 특혜가 없었고 정당한 면접과 인사명령을 거쳐 채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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