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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연대 교수들 시국선언 "박 대통령 정치 일선 물러나야"

입력 2016-11-15 17:08

연대 교수들 "대선 치를수 있는 새 정치질서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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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교수들 "대선 치를수 있는 새 정치질서 마련해야"

외대·연대 교수들 시국선언 "박 대통령 정치 일선 물러나야"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교수들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의혹에서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외대 교수협의회는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권자이자 자랑스러운 조국의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교육자로서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배반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봉건시대의 왕처럼 무소불위(無所不爲·)로 행사한 박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즉각 반납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현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도의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조사에 나서는 검찰을 향해서는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는 "현 사태를 당리당략(黨利黨略) 차원에서 재단하거나 활용하지 말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정의 조속한 안정과 정치 체제의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 상황에 대한 즉각적 조치가 없을 경우 대통령과 검찰, 정치권은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모두 역사의 엄정한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세대 교수 440명도 이날 시국선언을 내고 "헌정의 원칙과 대의를 아랑곳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 국정운영은 민주공화국의 근본가치와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제 정당한 권위와 신뢰를 상실한 박 대통령은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분노에 가득 찬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독립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여야를 포함한 정치사회는 하루빨리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고 국정 공백을 수습해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모든 비리와 부패사슬의 정점에는 대통령이 서 있다. 우리는 정치적, 도덕적, 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며 "광화문을 비롯해 멀리 해외의 곳곳에서 울려 퍼진 100만 촛불민심의 함성을 경청하고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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