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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 결국 '영수회담' 철회…민주당 분위기는?

입력 2016-11-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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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내일(15일)로 예정됐던 청와대 영수회담을 철회했다고 보도해드렸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최종혁 기자를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영수회담 결정을 철회한 추 대표는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간담회도 가진 모양인데요.

[기자]

추미애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내 의원들이 총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전면 퇴진을 당론을 정했고 회담을 철회하라는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이 같은 의견을 존중한다"며 영수회담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굉장히 압도적이었던 모양이군요.

[기자]

의원들은 영수회담과 같은 중요한 결정이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은데다, 영수회담 결정으로 야3당의 결속력이 흐트러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애초부터 일이 새벽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마는 너무 무리하게 혼자 시작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당연히 따를 것 같고, 먼저 영수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체면이 손상되는 걸 감수하고 결정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는데 뭐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이번 영수회담은 추미애 대표가 먼저 제안을 했지만 당내 반대 여론에 밀려 결정을 번복했기 때문에 추미애 대표의 일정 부분 체면이 손상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수회담을 진행했을 경우 추 대표와 민주당이 져야 할 부담감이 더 큰 것이 아니냐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단계적인 퇴진론을 주장해오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 여론을 감안해 민주당이 오늘 전면 퇴진론으로 당론을 변경했는데요.

자칫 영수회담을 고집하다가 여론과 당론에 괴리감이 생길 경우 민주당 역시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다는 역풍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에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민주당의 입장은 정확히 뭡니까? 퇴진입니까, 하야입니까?

[기자]

그동안 민주당은 당에서 내건 요건들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퇴진을 요구한다는, 단계적인 퇴진론을 주장해왔었는데요.

오늘 영수회담 결정이 나면서 당 의원들은 더욱더 강경한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의총장에서 나왔고, 오늘 의총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전면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자며 박수로 추인하면서 결정됐습니다.

[앵커]

아무튼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전두환씨를 방문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도 입장을 냈다가 철회했던 과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때 상황 떠올리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다른 야권, 국민의당, 정의당도 철회에 대해서 환영 입장을 냈습니까?

[기자]

아침에 영수회담 소식이 들렸을 때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철회한다는 입장이 나오자마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SNS에 "추 대표의 결단은 공고한 야3당 공조를 확인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와 함께 박 대통령 퇴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최종혁 기자가 국회에 남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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