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울산 관광명소 '박 대통령 특수' 사라져…성난 민심 표출

입력 2016-11-14 16:58

대통령 입간판·현수막 잇따라 철거
시장 상인 "대통령 얘기 꺼내지도 마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통령 입간판·현수막 잇따라 철거
시장 상인 "대통령 얘기 꺼내지도 마라"

울산 관광명소 '박 대통령 특수' 사라져…성난 민심 표출


울산 관광명소 '박 대통령 특수' 사라져…성난 민심 표출


울산 관광명소 '박 대통령 특수' 사라져…성난 민심 표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울산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휴가지 관광 특수도 사라졌다.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 방문 기념 안내판과 현수막이 잇따라 철거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지역 민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의 국밥 골목.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한 식당에는 여전히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내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한 식기도 그대로 전시돼 있었다.

취재진이 식당 관계자에게 요즘 시장 분위기가 어떻냐고 묻자 "말도 꺼내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식당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 이후 한동안 특수를 누렸는데 요새는 예전처럼 손님이 많진 않다"며 "최근 손님들 중 술을 마시다 대통령 사진을 보고 험한 말을 하는 일이 많아 혹여 큰 일이라도 생길까봐 사진을 떼야하나 고민이다"고 말했다.

신정시장 상인들은 대통령 방문 후 함께 찍은 사진을 가게에 걸어 놓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사진을 대부분 치우는 추세다.

현재는 현수막을 걸어놨던 식당 5곳 가운데 4곳에서 현수막을 철거했다.

신정시장은 지난 7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을 격려하기 위해 여름휴가 당시 방문한 곳으로, 한동안 '대통령 방문지'로 유명세를 탔다.

지역 관광 명소에서도 성난 민심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여름 휴가지로 찾은 십리대숲도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십리대숲 안에는 단 한명의 방문객도 없었다.

태화강 대공원에서 공공근로를 하는 한 어르신은 "최근 들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도 있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방문한 이후 설치된 동구 대왕암공원 입구 대통령 방문 기념 입간판도 최근 철거됐다.

이 입간판에는 박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동경로 등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새겨져 있다.

가로 90㎝, 세로 70㎝ ,높이 150㎝ 나무 입간판은 이달 초 누군가가 입간판 속의 대통령 얼굴을 심하게 훼손했다.

동구 관계자 "대통령 방문 이후 관광 특수를 노렸지만 시기가 이런 만큼 대통령 마케팅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며 "안내판 재설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100만 집회' 19일 재연될까…수능 마친 고3 대거 참석 전망 뜨거운 촛불 민심에도…청와대 "국정 정상화 고심 중" 촛불 민심은 '대통령 퇴진'…한주간 정치권 대응 전망 차분하고 평온했지만 '뜨거운 촛불'…경찰도 '민심 눈치' '함께 촛불' 이후…야3당, 향후 정국대응은 어떻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