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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영수회담 제안 뜬금없다…명백한 오판"

입력 2016-11-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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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뜬금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참석해 "명백한 오판이라고 생각한다. 제안과 성사 자체가 국민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행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영수회담은 토론할 것, 협상할 것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이 국민의 명확한 요구다. 사실상 지난 (12일) 집회로 국민에게는 탄핵이 됐다. 단 한시간, 단 일초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이 아니고 싶다는 국민의 의사가 분명해졌는데 왜 갑자기 영수회담 (제안)이 나왔는지 국민은 이해가 안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정 안정'이라는 추 대표의 명분에 대해 "국민이 불안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 문란, 국정 농단으로부터 야기된 것이다. 책임의 주체,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이 박 대통령인데 이분과 어떤 협상을 하고, 불안을 자초한 사람이 어찌 불안을 안정으로 만들 수 있나. 대통령, 새누리당, 민주당조차도 민심의 향방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00만명이 나와 외친 요구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박 대통령 즉각 사퇴다. 조건을 달고 여지를 두면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명분이나 이유를 만들게 된다"며 "야당 대표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함께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임 요구를 전달하는 것 외에는 일체 협상이나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의 '갈지자' 행보를 지적하면서 민주당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개인적 고려'를 해선 안 된다고도 꼬집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행보가 갈지자였다. 굉장히 머뭇거렸다. 지난번 집회때 국민의 야당에 대한, 민주당에 대한 공격이나 반대가 상당히 심했다. 민심과 따로 가면 야권도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질타했다.

또 "민주당이 갈지자 행보를 하는 것은 당의 지도부, 지도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어정쩡한 자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이 상황에서는 오직 국민의 목소리만 전념해야지, 정략적 고민이라던지 이런 것은 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 대통령의 즉각 사임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패와 특권 질서를 무너뜨리고 정말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도 일종의 하나의 기독권이 돼 가고 있는 것 아니냐. 왜 국민의 요구를 봤는데 머뭇거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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