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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박근혜 키즈' 이준석과 공개 설전

입력 2016-11-14 15:34

이준석 "더 늦기 전에 사퇴하라"

이정현 "우리 모두 국민들 앞에 속죄하는 마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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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더 늦기 전에 사퇴하라"

이정현 "우리 모두 국민들 앞에 속죄하는 마음 가져야"

이정현, '박근혜 키즈' 이준석과 공개 설전


'박근혜 키즈' 출신 이준석(32·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이정현(59) 대표가 14일 공개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위원은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이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원외위원장 4명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단식 농성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이들을 방문, 단식 농성 해제를 촉구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우리가 대화가 부족했나 보다"면서 "건강들을 조심하시라. 아이, 정말 미안하다. 초선 의원들 하고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고 여러분들이 주신 말씀도 다 새겨듣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김상민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등 여러 방법을 냈지만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앞으로 중요한 절차를 결정하는 데 있어 지금의 현재 지도부는 그 일을 해낼 역량이 없고 또 신뢰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가질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에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내가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사람인데 야당 주장은 믿고 자기당 당 대표 말은 불신하고 야당의 뜻을 따른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개인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탈취한 것도 아니고 당원들에 의해 뽑힌 여러분의 당 대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준석 위원장은 "대통령이 먼저 책임을 져야 하나, 아니면 대표님이 먼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그것이 우선순위가 어디가 있겠나"라며 "국민들 앞에 우리가 큰 죄를 짓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저는 당이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의 의견이니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누가 먼저고 그게 어디가 있겠나, 국민들 앞에 우리가 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속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퇴진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언쟁이 계속되자 서둘러 자리를 피했고, 농성중이던 위원장들은 떠나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정현은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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