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군사기밀을 공유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체결을 위한 3번째 실무회담이 14일 일본 도쿄(東京) 외무성에서 개최된다.
일본 아사히TV는 14일 "북한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로 일본과 한국은 보다 신속한 군사정보 교환을 하기위한 목적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이 14일 실질합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TV는 또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실무급 협의에서 GSOMIA 협정 체결에 실질적으로 합의하고, 향후 각의(국무회의)결정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에라도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사전(GSOMIA 체결 전)에 (양국) 협의 내용에 대해서 코멘트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그 이유에 대해 통신은 "일본은 한국의 정치 정세의 혼란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일본 주요 언론에서는 14일 도쿄에서 3차 실무회담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보도한다고 해도, 한국 국방부의 발표 내용 등에 한정해 보도하고 있다.
그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명박 정권 당신 한일 GSOMIA가 서명 직전까지 갔다가 한국 여론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에, 협정 체결을 위해 일본 측에서는 가급적 언론 노출을 자제하면서 조심스레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 정부는 GSOMIA 논의 재개를 전격 발표해, 4년 5개월여 만에 협상이 재개됐다. 이후 지난 1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GSOMIA 체결을 위한 첫 실무회담이 개최됐으며, 지난 9일 서울에서 2번째 실무회담 개최됐다. 2번째 실무회담 개최 후 한국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주요 내용에 있어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