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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도심 대학생 동시다발 시위…4개 권역 1500여명 참석

입력 2016-11-14 11:50

오후 7시부터 대학로, 청량리, 신촌·홍대, 강남 등 권역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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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부터 대학로, 청량리, 신촌·홍대, 강남 등 권역별 진행

15일 서울 도심 대학생 동시다발 시위…4개 권역 1500여명 참석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으로 지목된 최순실(60)씨 등이 벌인 국정농단 의혹에 분개한 수도권 대학생들이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시위에 나선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생들은 15일 오후 7시부터 대학로와 청량리, 신촌·홍대, 강남 등 서울 도심 4곳을 거점으로 권역별 동시다발시위를 진행한다. 이미 15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로 권역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광운대, 동국대 등 소속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 집결한다. 동대문구 한국외대 정문에서 시작되는 청량리 권역에는 인근 대학인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양대, 건국대 학생들이 참여한다.

신촌·홍대 권역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는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숙명여대 등 학생들이 모인다. 서울대, 서울교대, 중앙대, 숭실대 등 한강 이남 소재 대학생들은 강남구 강남역 11번출구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각 권역별로 오후 7시부터 약 45분간 포스트잇 이벤트, 박근혜 오엑스(OX) 퀴즈, 게릴라 토크 등을 진행한 뒤 입을 가리지 않는 흰색 종이 반가면을 착용하고 촛불 행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동시다발시위는 숨은주권찾기 태스크포스(TF) 30여명의 주도로 기획됐다. 숨은주권찾기는 자신들을 "현 시국에 대해 분노를 표현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수도권 대학생들"이라고 밝혔다.

행진 경로는 지난달 30일 의무경찰 출신이라고 밝힌 한 대학생의 제안이 반영됐다. 이 대학생은 서울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 방향이 아닌 도심 6곳을 거점으로 순회하는 행진 경로를 제안했던 바 있다.

통상 집회 장소는 그 내용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 인근이 아니라면 그 의미가 감소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경우 박 대통령의 연루 의혹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집회 및 시위의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내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는 청와대 인근이다.

하지만 숨은주권찾기는 기존의 주체 또는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시위 방식을 모색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이 아닌 도심 행진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숨은주권찾기는 "다른 시위들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12일 민중총궐기 이후의 시위 기획이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시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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