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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확인한 정치권…친박·비박·야권, 무슨 생각하나?

입력 2016-11-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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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가 오늘(13일) 처음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죠?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우선 비박계 입장에서는 앞으로 있을 선거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물론 야권과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더 이상 밀려서는 곤란하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당 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친박계 지도부가 물러나야 하고요, 또 그 뒤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탈당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김무성 전 대표는 친박계 지도부의 퇴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요, 또 지난 7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전혀 효과를 못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탄핵 카드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나경원 의원 등이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에서 새누리당의 해체 추진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친박계 지도부도 오늘 입장을 냈는데 비박계하고는 전혀 다른 얘기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친박계 지도부는 조기 전당대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내년 1월 21일까지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건데 그때까지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다만 여야 협의를 거쳐서 국무총리가 임명이 되고 또 중립내각이 출범하면 전당대회 일정에 상관없이 당대표직을 내려 놓겠다라고 말을 했는데, 결국 현 국정중단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는 퇴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일단 친박계는 시간을 좀 두겠다 하는 얘기로 해석이 되고요. 비박계의 탄핵카드 김무성 전 대표가 꺼냈는데 이건 친박계도 의식한 것이지만 야권과의 주도권 다툼이다. 이런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앞서 잠시 언급을 해 드렸는데 일단 복합적인 카드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정국을 수습해야 하고요, 또 차분하게 대선 국면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정권 재창출 기회를 그렇게 해야지만 정권 재창출을 잡아볼 수 있다는 속내가 있는 겁니다.

김 전 대표는 정당의 목표는 정권 창출에 있다는 말을 그동안 입버릇처럼 해 왔습니다.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야당 입장에서는 탄핵은 법 테두리 내에서 쓸 수 있는 최후의 카드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상황을 따져보고 시점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을 언급한 건 이런 야권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면서도 주도권을 가져와야 거국내각이든 하야든 향후 정국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당 쪽에 비해서 야권은 오히려 지금 박 대통령 결단을 요구하면서 공을 넘겼는데 여당보다도 오히려 좀 모호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오늘 야권의 입장.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우선 야권에서는 촛불민심을 기반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민심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퇴진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현실적으로 하야를 밀어붙일 수 있는 시점이 아직 무르익지 않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이런 시점에서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시점에서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이번 주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3차 대국민 담화 가능성도 있어서 종합적으로 상황을 좀 보면서 판단하기 위한 시간벌기 측면, 이런 것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회에서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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