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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5년 만에 민영화 성공…지분 29.7% 매각

입력 2016-11-13 16:12

금융위,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공자위 개최

IMM PE·한투·한화생명 등 7개 투자자에 최종 낙찰

대부분 4% 지분 배정…IMM PE가 6%로 최다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2.4조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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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공자위 개최

IMM PE·한투·한화생명 등 7개 투자자에 최종 낙찰

대부분 4% 지분 배정…IMM PE가 6%로 최다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2.4조원 회수

우리은행 15년 만에 민영화 성공…지분 29.7% 매각


우리은행이 15년 숙원이었던 민영화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을 위해 총 7개 투자자에 지분 29.7%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자로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선정됐다.

매각은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입찰에서 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8곳의 후보자 중 높은 가격을 써낸 곳부터 희망지분을 낙찰받았다.

본입찰 통과 투자자 중 1개사는 공자위의 비가격요소 평가 결과 탈락 요건에 해당 돼 최종 낙찰을 받지 못했다.

지분은 IMM PE(6.0%),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이상 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순으로 할당됐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해 매각절차 종결할 예정이다.

낙찰자 중 지분율이 4%를 넘어선 5개사에는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우리은행 신임 사외이사진은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전요섭 금융위 구조개선과장은 "이번 매각으로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약 2조40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총 회수액은 10조6000억원(회수율 83.4%)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점주주 지분의 합계 29.7%는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21.4%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당초 매각방안 발표시 제시한대로 민간 주도의 자율경영을 위해 과점주주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부실화된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한빛은행이 전신이다.

2001년 예보가 설립한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정부 소유 은행이 됐다.

정부는 우리은행에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을 투입했고 이번 매각 전까지 8조2869억원을 회수(회수율 64.9%)했다.

이후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2010년부터 우리은행 매각을 시도했지만 대규모 지분을 한 번에 매입하려는 투자자를 찾지 못해 네 차례나 고배를 들었다.

결국 정부는 지난 8월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를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고 예비입찰과 본입찰에서 흥행을 거뒀다.

예비입찰에 18곳이 참여했고, 본입찰에서 공자위가 정한 예정 가격(입찰 가격 하한선)을 넘은 8곳이 최종 낙찰에 도전해 7곳이 지분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15년 만에 민간 금융시장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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