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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책임 다하려 고심"

입력 2016-1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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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책임 다하려 고심"


청와대는 13일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 수습 방안과 관련해 "대통령은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전날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들이 몰린 촛불집회 관련 입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또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전날 촛불집회 이후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에서 엄중한 민심이 다시금 드러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2선 후퇴와 탈당 등을 비롯해 모든 민심 수습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2선 후퇴나 탈당, 거국중립내각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후속 대책 발표는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는 설명에 다 들어가 있다"며 "구체적인 것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 모든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전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평가하고 향후 사태 수습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그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여러 의견들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도 전날 집회 참가자들의 함성이 청와대에까지 들리는 가운데 관저에서 참모들로부터 촛불집회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촛불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운 청와대는 이날도 수석비서관급 이상 전원이 출근해 각 수석실별로 수시로 회의를 열어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부분의 참모들은 새벽까지 집회를 지켜보다가 잠시 귀가한 뒤 아침 일찍 다시 나와 상황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주 안에 추가 대국민담화를 갖고 국회가 추천한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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