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촛불민심 대응책 논의…'대통령직 유지'에 무게

입력 2016-11-13 16:41 수정 2016-11-14 10: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이런 대열에 합류하면서 청와대는 긴장 속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13일) 오전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촛불 민심을 수습할 방안을 논의했고, 오후에는 촛불 시위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청와대가 어제 촛불 집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오후 2시 30분쯤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서 청와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또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허진 기자, 정연국 대변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인가요, 아니면 청와대 관계자의 입장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정 대변인이 발표한 뒤에 기자들이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명의가 아니라 대변인 명의"라고 말했는데요.

결국 대통령이 아닌 청와대 입장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전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는데, 그 자리에서 모아진 의견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는데 거취 관련 해석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거취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까요?

[기자]

정 대변인이 발표한 부분을 보면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에 비춰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세 번째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하거나, 2선 후퇴 내지는 새누리당 탈당 같은 후속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어젯밤 촛불 집회의 함성이 청와대까지 들릴 정도였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촛불 집회 때 어디에 있었다고 합니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젯밤과 그리고 오늘 오전에 정확히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저에서 수시로 보고를 받으면서 대응방안을 숙고했다 정도만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대응 카드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국민 사과는 이미 두 번이나 했고, 2선 후퇴나 탈당 등에 대해선 상당수 국민과 정치권에서 더 강한 조치를 원하기 때문에 박 대통령으로선 정치 인생 최대의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련기사

청와대까지 들린 촛불 함성…박 대통령, 관저서 '숙고' 촛불 민심 본 박 대통령의 선택…2선 후퇴 거국내각 구성? 박 대통령, 관저서 보고받아…청와대 "추가 민심 수습책 결정 못해" '박 대통령 퇴진 촛불' 매일 타오른다…19일·26일 대규모 집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