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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지도부-비박계 엇갈린 목소리…야, '탄핵카드' 시사

입력 2016-11-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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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국회를 연결해서 정치권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지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도부 퇴진과 대통령 탈당', 지금 앞서 얘기한 김무성 대표의 '탄핵의 길', 여러 이견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당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로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 최고위원회의 진행중이죠?

[기자]

네, 조금 전 3시 반부터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거취와 이후 정국 수습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인데요, 오늘(13일) 오전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국회와 야당 지도부를 모두 만나 여야가 함께 권력 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하야나 탄핵 상황을 염두해 둔 발언인데, 하지만 이를 헌정파괴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야권에 대한 압박 의도가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회의를 열고 있어요.

[기자]

당 지도부 회의가 열리기 직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중심으로 한 비상시국회의가 열렸습니다. 현재까지 진행중인데요.

이 자리에는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이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창당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야당을 향해 " 헌법상 탄핵 요건에 부합된다고 생각하면 의견을 모아 차라리 탄핵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조금 전 김무성 전 대표는 사퇴 수습이 어려운 이유는 "대통령께서 헌법 위배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이라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앵커]

비박계의 비상시국회의에서도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야권으로 가보죠. 야권은 더 강경한 입장입니까?

[기자]

조금 전 민주당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가 끝났습니다.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당 차원에서 탄핵이나 하야를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내일 의총에서 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이 결자해지 하지 않으면 국민의 손으로 헌법이 대통령께 드린 권한을 돌려받는 절차가 남았을 뿐"이라고 말햇습니다.

탄핵 카드를 직접적으로 꺼내들진 않았지만, 에둘러 표현해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한 겁니다.

국민의당은 촛불집회 이틀 전인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이미 당론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촛불집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박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시작으로 "질서있는 퇴진을 고민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퇴진은 하야와 탄핵인데 하야는 대통령이 결정, 탄핵은 국회가 결정한다"며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카드'를 쓸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오늘 오후 5시부터 비대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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