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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고생들,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대표 아니다"

입력 2016-11-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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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고생들,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대표 아니다"


제주 중고생들,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대표 아니다"


제주에서 청소년 수백여명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도내 30개 중·고등학교 학생 430여명은 이날 오후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게 나라냐"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한 나라의 국민을 대표함으로서,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은 묵살한 채,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각종 정책 및 개헌을 추진했다"며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은각종 세금을 올림으로써 서민들의 피와 눈물을 쥐어짰고, 그들의 외쳤던 증세 없는 복지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점차 가라앉는 세월호 속에서 울부짖는 학생들을 7시간 동안 방치하며,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조차 수호하지 못했고, 결국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사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라면 마땅히 해야 할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하루빨리 사건을 덮어 버리려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가치보다 공부를 중시하게끔 하는 입시제도 아래에서, 교과서는 그 어느 책보다도 공정하고 제작에 신중해야 한다"며 "그러나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도입해 교육을 정치적 이익 도모에 이용하려는 태도로 인해, 청소년들은 그들의 교육권조차 보장받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굴욕적 한일 합의를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청소년의 나이였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다시금 짓밟았고 발생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사드배치로 국민과의 소통을 전혀 진행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정치는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이 아닌 정체불명의 비밀세력의 대리인이 돼버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의 정부의 대표가 될 수 없다. 임기 내내 일방통행식의 정치와 국정농단을 펼쳐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심판 받아야 하는 이 시점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의 정부의 대표가 될 수 없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 ▲ 백남기님에 대한 공식적 사과 ▲ 국정 교과서 철회 ▲ 최순실게이트 조치 등을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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