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전국 각지에서 집회에 동참하기 위해 최소 10만 명 이상이 상경길에 올랐습니다. 서울행 기차표가 매진되고, 전세 버스마저 동이 났습니다. 개인 차편을 이용해 서울로 온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시작을 4시간쯤 앞둔 서울역 승강장.
아침 일찍 상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김혜경/경남 창녕군 : 저희 말고도 (일행이) 다른 교통편 통해서 올라오고 계세요. 저희는 기차로 왔고요.]
분노한 민심은 지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장미란/경북 경산시 : 국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는 건데 이렇게 국민을 천대하면서…]
[임은주/광주광역시 월계동 :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게 지금 너무너무 창피하거든요.]
부산경남에서는 2만5000명이 전세버스 350대를 나눠 타고 왔고, 박근혜 대통령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1만 명이 올라왔습니다.
광주전남과 대전충남에서 각각 2만 명씩, 전국에서 총 10만 명 넘게 서울로 집결했습니다.
한 청소년 단체가 지난주 촛불집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학생들의 차비를 대는가 하면,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보건교사를 함께 보냈습니다.
서울행 KTX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전세버스 대여료는 평소의 두 배 가까이로 뛰었습니다.
때문에 미리 차편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개인 승용차를 몰고 와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