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 대통령 하야" 민중총궐기, 성처받은 민심 서울광장으로

입력 2016-11-12 16:10

휴대용 방석·촛불형 라이트 챙겨와
교복입은 중고생 수백여명 눈에 띄어
시청·광화문 일대 식당·커피숍 꽉차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휴대용 방석·촛불형 라이트 챙겨와
교복입은 중고생 수백여명 눈에 띄어
시청·광화문 일대 식당·커피숍 꽉차

"박 대통령 하야" 민중총궐기, 성처받은 민심 서울광장으로


"박 대통령 하야" 민중총궐기, 성처받은 민심 서울광장으로


"박 대통령 하야" 민중총궐기, 성처받은 민심 서울광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퇴진)를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 시각이 임박해지면서 전국의 노동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서울 광장으로 속속 모여들였다.

본 집회를 앞두고 사전집회에 참가 중인 이들의 표정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빨간색 손피켓을 들고 있었고 촛불 모양의 라이트와 휴대용 방석을 챙겨 온 이들도 상당 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시국을 걱정하는 대화를 나눴다. 사전집회 진행 상황을 휴대전화로 찍어 실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쌀 값 폭락에 뿔난 농민들이 상여를 메고 행진했고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는 흰색 옷을 입고 오체투지(양 무릎과 팔꿈치·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방식) 행진을 벌였다. 교복을 입은 중고교생 수 백여명은 도로 바닥에 앉아 "박근혜 하야하라"를 외쳤다.

집회 현장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이동식 화장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응급 환자 발생시 초기 처치에 나설 119구급차량이 줄지어 배치됐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이동 진료소도 생겼다.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5000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낮 12시를 기점으로 서울광장 일대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인원 수 추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뜸했다.

광화문 일대 커피숍과 식당도 '특수'를 기대하며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었다.

시청 부근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승철(52)씨는 "평소에는 토요일 오전에 장사를 하지 않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오전 6시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 편의점에는 생수와 커피, 김밥 등을 구입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씨유(CU) 광화문광장점에는 2명의 여성 직원이 인터뷰를 나눌 새 없이 모여드는 손님의 물건 값을 계산하느라 바빴다. 판매대는 물품을 채워넣자마자 동이 났다.

인근 GS25 편의점에서 일하는 최모(22)씨는 "먹을거리 물량을 평소보다 5배 이상 늘렸는데도 부족할 것 같다. 물건을 진열할 틈 조차 없다"고 전했다.

할리스 광화문광장점은 평소 주말보다 근무 인력을 3명 더 늘렸다. 이미 테이블은 손님들로 꽉 찼고, 빈 자리를 찾느라 2~3층 매장을 헤매는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매니저인 이태봉(25)씨는 "손님이 2배 이상 많은 것 같다. 매출도 족히 2배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노점상도 잔뜩 몰려왔다. 꼬치구이와 음료수를 팔던 김성태(64)씨는 "낮 12시쯤 왔는데도 이미 다른 노점상인이 자리를 차지해 마땅한 장소를 찾느라 20여분 허비했다. 오후 2시가 넘으면서 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주최 측 추산 집회 참가 인원은 최소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이다. 경찰은 16만~17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