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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구속

입력 2016-11-11 23:33 수정 2016-11-11 23:40

광고사 대표 협박, 강탈시도 혐의
아프리카픽처스 10억 횡령 혐의
각종 정부사업 이권 챙긴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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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 대표 협박, 강탈시도 혐의
아프리카픽처스 10억 횡령 혐의
각종 정부사업 이권 챙긴 의혹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구속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구속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1일 구속됐다.

이날 차 전 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0일 차 전 단장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강요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전 단장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6월까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광고업체 C사 대표를 상대로 지분 80%를 넘길 것을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수석과 공모해 지인 이모씨를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차 전 단장이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 전 단장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에 행사 대행 용역업체를 선정해주는 대가로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밖에 2006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아프리카픽처스 운영자금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차 전 단장을 인천공항에서 체포한 뒤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차 전 단장은 두달 전부터 중국에 머물다 귀국했다.

최순실씨 최측근인 차 전 단장은 최씨를 알게 된 이후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진 상태다.

차 전 단장 소유로 지목된 회사들은 '늘품 체조' 동영상 제작,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행사, KT 광고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차 전 단장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정부 프로젝트는 '문화창조융합벨트', 'K-컬처밸리' 등 20여개에 달한다.

차 전 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자신의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59) 홍익대 교수를 문체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56) 숙명여대 교수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제일기획 상무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앉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전 원장, 안 전 수석은 차 전 단장과 함께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로 각각 구속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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