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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늘 사형 집행…아베 재집권 후 17번째

입력 2016-1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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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늘 사형 집행…아베 재집권 후 17번째


일본 정부가 11일 사형수 1명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일본에서 사형이 집행되기는 올해 3월 이후로 10번째이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내각이 발족한 2012년 12월 이후로는 17번째다.

NHK에 따르면, 법무성은 이날 오전 여성 2명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강도살인죄로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 타지리 겐이치(田尻賢一·45)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그는 지난 2004년에 구마모토(熊本)현 우토(宇土)시에서 주부(당시 49세) 1명을 살해, 2011년에도 구마모토시에서 또 다른 주부 1명(당시 65세)을 살해했으며, 이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했다.

구마모토 지방법원은 재판원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타지리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으며, 후쿠오카(福岡) 고등법원도 2심에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 변호인측은 상고했다가 소를 취소해 2012년 사형이 확정됐다.

가네다 가쓰토시(金田勝年) 법무상은 이날 오전 11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잔인한 사안으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억울하기 이를 데 없는 사건이다. 충분한 심리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사형이 확정됐으며, 신중한 검토를 통해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가네다 법무상은 이어 "국민 여론 다수가 불량하고 흉악한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집행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저하게 중대한 흉악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사형을 집행할 수 밖에 없으며, 폐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

그러나 일본변호사연합회(일변연)는 지난 달 처음으로 일본의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일본에서는 사형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일변연은 누명의 우려 및 세계적으로 사형은 폐지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2020년까지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종신형 도입을 검토한다"고 선언문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일본 내각부가 재작년 11월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3%가 사형제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9.7%에 그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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