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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중심' 당직 부분개편…호남당 논란 재점화?

입력 2016-11-11 15:38

신임 사무총장에 유성엽, 비대위원에 김관영·김동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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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무총장에 유성엽, 비대위원에 김관영·김동철 추가

국민의당, '호남 중심' 당직 부분개편…호남당 논란 재점화?


국민의당, '호남 중심' 당직 부분개편…호남당 논란 재점화?


국민의당이 11일 사의를 표명한 김영환 사무총장 후임으로 유성엽(3선·전북 정읍고창) 의원을 임명키로 했다. 또 김관영(재선·전북 군산)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동철(4선·광주 광산갑)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추가 인선했다. 당장 '호남당' 논란이 당내서부터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진들의 요구가 현역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참여시키자, 사무총장도 현역으로 하는 게 좋겠다, 호남 의원들이 (당내에) 진출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인재풀이 적은 당이라 그렇게 했다"며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민의당에선 비례대표 13명을 제외하면 현역 지역구 의원 25명 중 2명(안철수·김성식)을 제외한 23명이 호남 의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초선이 대다수인 비례대표 의원 중 후임자를 택하기 어려운 사무총장은 차치하고라도, 초선 투입이 얼마든지 가능한 비대위원직에 호남 현역 의원들을 굳이 추가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당 비대위원 11명 중에는 주승용(4선·전남 여수을), 조배숙(4선·전북 익산을), 권은희(재선·광주 광산을) 의원 등 3명이 호남 몫으로 포함돼 있다. 국민의당은 당시 "현역과 원외, 호남과 비호남, 수도권의 지역 안배에 충실한 인사"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영환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민의당 창당 정신에 비춰볼 때 당내 민주화가 제대로 돼 있는 상황인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 사임 배경에도 수도권 기반 원외 인사들이 주요 당직을 차지한 데 대한 호남 의원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부좌현 수석사무부총장,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등 현재 당내 요직엔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원외 인사들이 배치돼 있다.

호남 의원들은 이에 당과 원내 간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신임 사무총장 인선 배경에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대비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무총장이 장외투쟁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던 만큼, 선명야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현역 호남 의원을 시급히 인선해 장외투쟁 실무를 맡길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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