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비선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개성공단 폐쇄는 정부 내에서 여러 유관부처들이 오랜시간동은 협의해 처리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최 씨가 개성공단 폐쇄까지 논의했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황 총리는 그러면서 "(논의) 과정에서 최순실 씨 등 민간이 관여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그렇게 될 수 없는 구조"라며 "그 부분(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총리의 답변에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정책은 의문투성이였다. 시스템도, 토론도, 의견수렴도 없었다"며 "4년 전 어렵게 개성공단 재개를 결정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안정적 조업을 보장한다고 합의서 작성을 주도한 남측 정부가 느닷없이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을 어떻게 납득하느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황 총리는 개성공단 폐쇄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북한의 반복적인 핵 도발에 따른 대통령에 의한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