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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트럼프 당선 축하 행진…인종갈등 본격화되나

입력 2016-11-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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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트럼프 당선 축하 행진…인종갈등 본격화되나


KKK, 트럼프 당선 축하 행진…인종갈등 본격화되나


미국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행진을 개최하겠다고 밝혀 인종 갈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KK의 충성스러운 백기사단'(The Loyal White Knights)은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3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트럼프 당선 축하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홈페이지 정중앙에 트럼프 당선인의 사진을 올려 놨다. 바로 아래에는 KKK를 상징하는 백색 두건과 망토를 착용한 단원들이 성조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배치됐다.

KKK는 대선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미국은 백인 기독교 공화국으로 건립됐다. 이 모습일 때 비로소 위대하다"며 트럼프 당선을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KKK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는 공화당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곧바로 선긋기에 나섰지만 인종차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KKK가 실제로 트럼프 축하 행사를 개최 경우 트럼프 당선을 둘러싼 찬반 대립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날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이 확정된 뒤 미 전역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노스캐롤라이나 시내에서 KKK 복장을 한 이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KKK 단원이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백인과 소수인종 사이 내재된 갈등이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화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대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미 전체 인종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백인들이 트럼프 당선을 이끌었다.

일부 백인들은 지난 8년간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로 인해 역차별이 심화됐다고 주장한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소수인종 비율 급증 현상이 백인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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