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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정현 사퇴놓고 친박-비박 끝없는 갈등

입력 2016-11-11 10:05

친박 김태흠 "정진석 최고위 불참, 적절치 않아"

비박 김영우 "이정현 지도부, 사태 수습할 신뢰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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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태흠 "정진석 최고위 불참, 적절치 않아"

비박 김영우 "이정현 지도부, 사태 수습할 신뢰 잃었다"

새누리, 이정현 사퇴놓고 친박-비박 끝없는 갈등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 간 갈등이 11일에도 폭발했다.

강성 친박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이정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요즘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최고위에 불출석을 하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며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최고위에 출석해서 당내, 원내 문제에 대해 협의할 의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에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참여하지 않고 원내대책회의는 주재하는데 이게 얼마나 모순이고 무책임하냐"며 "본인의 정치적인 생각이나, 생각을 달리하는 당대표가 있더라도 서로 협의하고 또 최고위에 나가서 역할을 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렇지 않으면 두 가지를 다, 원내대책회의도 하지 말고 아예 직을 내놔야 한다"며 "당대표가 물러날 때까지는 최고위에 참석하는 것이 도리"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비박 김영우 의원은 "김 의원이 비주류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줄 안다"며 "하지만 당내 많은 의원들은 지금 지도부가 수습 얘기를 하지만 지금 지도부는 수습을 할 수 있는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그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의 사퇴를 계속 얘기해온 것"이라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당내,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그것에는 이견이 없다"며 "현재 혼란을 수습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수습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려면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이미 그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수습할 주체가 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많은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정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친박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주류, 비주류 이런 표현을 써가면서 굳이 국민들에게 기싸움하듯 보이는 것을 즐기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누가 주류고 누가 비주류냐"라고 비박계를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구나 걱정하는 국민들이 제일 많을 것"이라며 "내 논리가 이겼으니 저쪽을 제압했다는 욕심을 버리고 하고 싶은 얘기 한 번만 자제하면 '이제 새누리당이 정신 차리고 안 싸우고 제대로 하는 구나'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 슬기롭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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