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광고사 강탈 의혹 등과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소환한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는 11일 권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에 대한 광고 물량을 축소한 경위 등 광고사 강탈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 C사를 상대로 지분 80%를 넘길 것을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C사가 지분을 넘기지 않자 광고 발주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레카 매각과 광고 발주 축소 과정에 권 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권 회장에게 차씨 측의 포레카 인수 협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광고사 강탈 의혹과 관련해 차 전 단장과 안 전 수석,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체포 또는 구속된 상태다.
송 전 원장이 광고업체 대표에게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또 최순실씨 소유 회사 더블루케이과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황은연 포스코 사장을 만나 배드민턴단 창단 문제를 의논하며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포스코는 미르재단에 30억원, 스포츠재단에 19억원의 자금을 출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오전 포스코 정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0일 오후 6시엔 포스코 최모 부사장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