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미국 곳곳에서 벌어진 트럼프 당선 반대시위를 달군 외침입니다. 고등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왔습니다. 영국 BBC의 한 언론인이 전망한 '미합중국'이 아닌 '미분열국'의 한 양상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 시위대 300여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고등학생입니다.
[브루클린 화이트/시위 참가자 :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어떤 압력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오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수천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밤이 되면서 시위는 더 퍼져 뉴욕과 시카고에 있는 트럼프 빌딩 앞에는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트럼프 모형 인형도 불태워졌습니다. 여전히 분이 안풀린다는 반응입니다.
[애슐리 비즈/시위 참가자 : (트럼프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폭력, 인종과 성차별을 일으켰고 이런 것들로 우리의 힘을 빼앗을 겁니다.]
팝스타 마돈나, 레이디가가,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도 트럼프 시대 증오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SNS엔 '내 대통령이 아니다'를 단 트윗이 벌써 수십만건에 달합니다.
승리 연설에서 포용과 화합을 강조한 트럼프가 성난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 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