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 총장 만난 전 충북도의회 의장 '전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제3지대니, 친박 꽃가마니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내년 1월 중순 귀국해 현실을 보면서 잘 판단해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총장 팬클럽 '반딧불이'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회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팬클럽 창립총회에서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공관을 방문해 반 총장을 만나고 온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의 얘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당초 이날 창립총회에 직접 참석해 반 총장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었지만 불참했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이 오늘 못오고 전달해달라고 한 내용을 알려드리겠다"며 "반 총장은 지금은 유엔에 집중할 것이고 본인이 친박 후보다, 제3지대 후보다 이렇게 거론되는 것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찌됐든 내년 1월 중순 귀국해 한국 정치상황을 보고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고, 본인과 관련있는 사람들이 여러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자기 생각과 다를 수도 있고, 지레짐작일 수 있으니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반 총장은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이 혼란스럽지 않냐. 매우 걱정을 했고, 빨리 안정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