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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트럼프만큼 궁금한 '트럼프 사람들' 면면 분석

입력 2016-11-10 17:53 수정 2016-11-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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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트럼프 당선과 관련한 이런저런 속보, 우리와 관련된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어제(9일)에 이어서 오늘도 국회 발제를 통해 트럼프 당선 관련 소식을 펼쳐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통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떤 무속인이 누구의 당선을 정확히 맞췄다, 하면서 설왕설래가 있잖습니까. 이런 점에선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경우처럼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선거에선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건 미국 애니메이션 < 심슨가족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0년에 방송된 겁니다. 심슨의 딸 리사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The Simpsons (2000년) : 알다시피 우린 '트럼프 정부'로부터 빚만 떠안게 됐어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죠? (파산 지경입니다.) 나라가 파산했다고요? 그게 가능해요? (트럼프 정부가 아동수당을 퍼줬죠. 큰 실책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무려 16년 전 만화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라를 거덜냈다"라고, 16년 전 작품에 소개한 겁니다. 외국 언론도 화들짝 놀랐겠죠. 부랴부랴 작가를 수소문해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맷 그로닝/ < 심슨가족 > 원작자 (2016년 10월 가디언 인터뷰/음성대역) : 2000년에 '트럼프 대통령' 설정을 넣었던 건, 상상 가능한 가장 황당한 일이었기 때문.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일단 심슨가족은 트럼프 당선은 맞췄지만, 나라를 말아먹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대한 미국을 만들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정반대의 예언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1년, 마크 테일러라는 미국의 전직 소방관이 하늘의 계시를 받아서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마크 테일러/전직 소방관 (2011년 트루뉴스 인터뷰) : 성령께서는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에서 했던 것처럼 미국을 다스릴 것이다. 미국은 다시 한 번 존경받을 것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예언대로라면, 마치 트럼프가 '유대인 전사'가 될 것처럼 들리는데요. 여담입니다만, 트럼프 캠프의 최고 실세이자 트럼프의 첫째딸이기도 한 이방카의 남편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집안 출신이고, 이방카 역시 남편과 결혼한 뒤 유대교로 개종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당선을 예측한 사람, 멀리서 찾을 것도 없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이미 두 달 전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습니다. 지난 9월 17일, 자신의 SNS에 "미국 언론은 힐러리 당선 가능성이랍니다. 그러나 바닥은 트럼프입니다. 조직선거가 바람 선거를 이긴 적이 없습니다"라고 예견했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아니, 어떻게 미국 대선을 그렇게 잘 지켜보신 걸까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지난달 7일) : 지켜보는 게 아니라 그냥 기차는 달리면 되는거지.]

네. 기차는 그냥 달리면 되는군요. 아참 그리고요, 제가 트럼프 관련 자료를 모으다 정말 황당한 영상을 찾았습니다. 2011년 7월 미국 프로레슬링 WWE 특집 대회 장면인데요.

트럼프와 WWE CEO인 빈스 맥마흔이 각자 고용한 선수를 시합 붙였습니다. 트럼프가 고용한 선수가 계속 당하다가, 막판 역전승을 거뒀지요. 이 시합엔 '내기'가 걸려있었습니다. 바로 '삭발' 내기였습니다.

정상회담하다가 마음에 안 들면 상대국 정상을 이발기로 머리 밀어버리는 거 아닙니까? 정말 끔찍한 상상인데요.

아무튼, 요즘 온 나라에 샤머니즘 광풍이 불고 있다 보니까 미국 대선을 놓고도 조금 가볍게 내용을 짚어봤습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트럼프만큼 궁금한 '트럼프 사람들' > 이렇게 정하고, 주변 인물들 얘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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