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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최순실·트럼프 변수에 '초비상'

입력 2016-11-10 13:25

주요그룹 임직원 잇단 소환에 총수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돼 '초비상'

트럼프 보호주의 강화 우려에 '패닉'… 내년 경영전략 수립 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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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임직원 잇단 소환에 총수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돼 '초비상'

트럼프 보호주의 강화 우려에 '패닉'… 내년 경영전략 수립 큰 차질

재계, 최순실·트럼프 변수에 '초비상'


재계, 최순실·트럼프 변수에 '초비상'


"금리, 환율 등 우선적으로 경제지표 급등이 우려된다. 근본적 문제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부터 시작해 대외 변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북 강경론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걱정이다"

10일 재계 한 고위관계자가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이같이 나타냈다.

재계가 최근 예상치 못했던 국내외 여러 쇼크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한파를 맞고 있는 재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연이은 국내외 악재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 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전략 수립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으로 혼란스런 상황에 처한 재계는 트럼프 당선과 관련, 미국 정책 향배와 글로벌 경제 동향 파악에 온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재계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삼성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다 주요 그룹의 임직원들 소환이 잇따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한 일부 그룹들의 경우 검찰이 총수소환 의사를 내비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 비상국면에 돌입한 상태다.

라 소환되는 등 불똥이 본격 튀 칼날이 관련 기업을 정조준하면서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출현으로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비상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임원들이 소환된 곳은 한진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CJ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SK그룹 등이다. 앞서 지난 8일 감찰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 지원과 관련해 삼성전자 서초 사옥 미래전략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삼성그룹 압수수색한 것은 재계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총수가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진 7개 대기업이 핵심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기업들이 인사와 조직 개편, 신규 투자 계획 등도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총수 소환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해당 기업들은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또하나의 큰 '불확실성'에 직면,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트럼프의 정책 분석과 행보 파악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미국 우선'을 내건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장에 대통령이 됐다고 대응책이 바로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며 "관세를 올린다 해도 상식적으로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기 때문에 법에 적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수혜업종이다 아니다 여러 전망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어떤 정책을 수립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 한해 실적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할 상황에서 이처럼 커다란 대내외 변수에 직면한 재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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