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새해 예산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국가예산으로 지원돼야 한다"며 미편성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0일 오전 제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17년 예산안 편성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 예산 편성 불가 방침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내년 예산에 누리과정 예산은 어린이집 보육료를 제외한 유치원 학비를 편성했다. 규모는 16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누리과정은 국가예산으로 지원돼야 한다"며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느라 교육청의 재정이 매우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전국 어느 교육청도 누리과정 예산을 1년 12달 매해 반영할 수 없다"며 "누리과정과 초·중등 교육이 함께 안정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보다 9.6%(799억1629만원) 늘어난 9069억5532만원으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을 오는 11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입예산은 보통교부금 6917억원과 국고보조금 27억원, 지자체 이전수입 1883억원 등을 반영한 총 9069억원이다.
세출예산은 인건비 등 인적자원 운영비가 4934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교수-학습활동 지원비 953억원, 교육복지지원 1043억원, 보건·급식·체육활동비 180억원,학교교육여건 개선 시설비 614억원 등을 더한 9069억원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