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내내 소수 인종과 여성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해온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는 '화합'을 내걸었습니다. 물론 승리연설조차 그렇게 할 리는 없는 것이겠습니다만. 그러나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도 내걸어서 주요국과 안보·무역 등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와 선거본부가 자리한 힐튼 호텔 근처로 지지자들이 몰려듭니다.
클린턴의 축하 전화 소식으로 승리 연설을 시작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그녀(클린턴)는 우리를 축하했습니다. 우리의 승리를…]
가장 먼저 앞세운 건 화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것은 내게 매우 중요합니다.]
대선기간 자신의 차별적 발언으로 등돌린 히스패닉 등 소수계와 여성 유권자를 의식한 발언입니다.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를 향해선 건설을 통한 고용 창출을 약속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인프라를 재건하겠습니다. 재건을 통해 일자리 수백만 개를 만들 겁니다.]
국제사회엔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분명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모두(모든이와 다른 나라)를 공정하게 대하겠습니다.]
고립주의 외교와 무역전쟁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15분여 연설은 트럼프가 가족과 캠프 구성원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것으로 끝을 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