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부동산 사업가로 한국 몇차례 방문…일정 규모 이상 투자는 없어
서울 부산 등 전국 7곳에 트럼프월드, 브랜드사용 및 컨설팅 비용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과의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로 명성을 얻을 당시 한국에 몇 차례 방문을 하며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 직접 투자를 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자 리스트는 파악하고 있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개인 자격으로 적은 규모의 직접 투자는 할 수 있지만 정부는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산업부는 외국자본이 직접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투자와 인수합병(M&A)형 투자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트럼프가 한국과 직접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용산구 한강로, 부산, 대구 등 전국 7곳에 트럼프월드가 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한 것으로 트럼프 측에서는 브랜드 사용과 컨설팅 비용만 받았다.
트럼프 측은 브랜드 사용과 컨설팅 비용으로 5년간 700만 달러(80억원)을 챙겨갔다.
트럼프는 1999년 여의도에서 '대우 트럼프월드' 1호를 분양할 때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영종도 등 인천·전남권 관광레저개발 사업 투자 협약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 유수의 기업들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이 방문해 관광레저분야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홍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