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 꺾고 美 대통령 당선
금융위-금감원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9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미국의 대선결과가 나오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개최한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오늘 주가와 환율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미 대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투자은행(IB)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유럽은행 부실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지속 돼 온 다른 대외리스크가 미 대선결과와 결합 돼 국내외 금융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선에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조기에 확보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날 회의는 임 위원장이 주재하고, 진웅섭 금감원장,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