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진그룹과 포스코그룹 전현직 전무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정모 포스코 전무와 김모 한진그룹 전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모 전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정 전무를 상대로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에 대한 광고 물량을 축소한 경위 등 광고사 강탈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정 전무는 포스코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 C사를 상대로 지분 80%를 넘길 것을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사가 지분을 넘기지 않자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광고 발주를 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차 전 단장,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안 전 수석에겐 강요미수, 차 전 단장과 송 전 원장에겐 공동강요 혐의를 적용해 각각 구속 및 체포했다.
이와 관련 김모 전 포레카 대표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회유·협박 과정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안 전 수석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모 한진그룹 전 전무에 대해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기부금 출연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미르재단에만 10억원을 출연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정권으로부터 보복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문체부가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체육인재육성재단을 통폐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송 전 이사장에 대한 조사에서 두 단체의 통폐합 과정과 차 전 단장의 개입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전날 이모 LG 부사장과 조모 CJ 부사장, 신모 한화 상무, 박모 SK 전무도 불러 조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