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이민, 반세계화, 반워싱턴정치, 이른바 '트럼피즘' 혹은 트럼프주의라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워온 상식을 다 파괴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지형은 물론 세계 안보와 경제 환경, 특히 한반도 정책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대선 후보 당시 :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습니다. 멕시코가 비용을 댈 겁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국경 장벽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끊임 없는 차별 발언으로 등돌린 히스패닉 등 소수계와 여성 유권자는 갈등 요소로 남았습니다.
아웃사이더가 백악관을 차지하면서 정치권의 재편도 불가피합니다.
민주당이 트럼프와의 전면전을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식 파격도 예상됩니다.
의회 등 기득권 세력과 물밑 협상부터 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백인 충성층과 SNS로 직접 소통에 나설 수 있습니다.
외교정책은 한 마디로 '고립주의'. 돈 안 되는 세계의 경찰 노릇엔 관심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발트해의 나토국가를 공격한다 해도 미국이 나설지 의문입니다.
유럽과의 연대가 약해지는 틈을 타 중국과 러시아가 세력을 더 확대할 수 있습니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 TPP 등 자유무역협정은 폐기 대상입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무역 전쟁 발발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 안보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는 트럼프 캠프의 입장은 북한과의 전면적인 대화 가능성으로도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