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 들으신 것처럼, 지금 현재는 구치소에 있습니다. 이번주 안에 구속여부가 결정될 거라는 건데요. 1급 고위 공무원인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지냈고, 주변 인물들은 요직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가수 이민규의 '아가씨'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차은택 씨는 수많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브라운아이즈의 '벌써1년', 이효리의 유고걸 등 히트곡들의 뮤직비디오가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또 삼성의 휴대폰 광고였던 이효리의 '애니모션' 등을 제작하며 광고 감독으로도 재능을 뽐냈습니다.
이런 실력으로 차 씨는 2001년과 2005년, 2006년 골든디스크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2년에는 칸 국제광고제 뉴미디어부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런 차 씨가 '문화계 황태자'가 된 건 현정부 들어 최순실 씨와 인연이 닿으면서 부터입니다.
차 씨와 최 씨의 연결고리는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 씨는 지난 2014년,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된 후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겸직하며 문화계 큰 손이 됐습니다.
차 씨의 주변인물도 승승장구했습니다.
차 씨의 은사인 김종덕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올랐고 차 씨를 키워준 인물인 송성각 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와 연관된 각종 비위 행위가 드러나면서 차 씨는 문화계 황태자에서 구치소 피의자로 전락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