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찰, '최순실 게이트' 차은택 공동강요 혐의 체포

입력 2016-11-09 00:00

20여 개 정부 문화정책 사업서 이권 챙긴 혐의
중국 칭다오에 머물며 검찰 조사 대비 정황
검찰, '공동강요' 등 혐의로 10시10분 체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0여 개 정부 문화정책 사업서 이권 챙긴 혐의
중국 칭다오에 머물며 검찰 조사 대비 정황
검찰, '공동강요' 등 혐의로 10시10분 체포

검찰, '최순실 게이트' 차은택 공동강요 혐의 체포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를 등에 업고 각종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의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는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공동강요 혐의로 체포됐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차 전 단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중국 동방항공 칭다오발 MU2043편에 탑승, 같은날 오후 9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차 전 단장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 중에서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고 한 혐의(공동강요)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천공항에서 오후 10시10분께 체포,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 중이다.

앞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같은 혐의가 적용돼 각각 체포,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 C사를 상대로 지분 80%를 넘길 것을 회유·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차 전 단장의 동의를 얻어 밤샘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문화계 황태자'로 떠오른 차 전 단장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축이다.

최씨 최측근인 차 전 단장은 최씨를 알게 된 이후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차 전 단장 소유로 지목된 회사 엔박스에디트, 플레이그라운드, 아프리카픽쳐스는 각각 '늘품 체조' 동영상 제작,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행사, KT 광고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차 전 단장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정부 프로젝트는 '문화창조융합벨트', 'K-컬처밸리' 등 20여 개에 달한다.

차 전 단장은 또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의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59) 홍익대 교수를 문체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56) 숙명여대 교수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송 전 제일기획 상무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각각 앉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차 전 단장은 두 달 전부터 중국에 머물며 검찰 조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루트를 통해 곧 귀국하겠다는 의사는 밝혔지만, 귀국을 계속 미뤄왔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