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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위세 어디 갔나…'초라한 귀국'

입력 2016-11-09 00:01

검은색 모자에 코트 차림으로 울먹이며 포토라인에 두 번 서
"대통령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고 독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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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모자에 코트 차림으로 울먹이며 포토라인에 두 번 서
"대통령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고 독대 없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위세 어디 갔나…'초라한 귀국'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위세 어디 갔나…'초라한 귀국'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밤 귀국했다.

차 전 단장은 이날 중국 칭다오에서 중국 동방항공 MU2043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은 모자에 코트 차림의 차 전 단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양팔을 잡힌 채 여객터미널 2층 28번 게이트와 D 입국게이트에서 각각 취재진 앞에 섰다.

여객터미널에서 처음 포토라인 앞에 선 차 전 단장은 취재진이 아프리카 픽처스 소유자에 관해 묻자 "본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농단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조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D 입국 게이트에서 다시 포토라인에선 차 전 단장은 계속 울먹였다.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질문을 받자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고 독대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해외 체류 이유에 관해서는 "드라마 촬영차 (중국에)갔다 이 일(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 일어나 마음이 복잡해져 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정말 깊이 반성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는 말을 남기고 오후 9시28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인천공항 도착장에는 취재진 50여 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검찰은 차 전 단장 체포를 위해 출입기자들에게 여객기에 탑승하는 즉시 언론에 통보하는 조건으로 비보도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택 전 단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에 관여와 옛 포스코 계열의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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