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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대 싱크홀 "지하철 공사가 원인"…당국 사죄

입력 2016-11-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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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대 싱크홀 "지하철 공사가 원인"…당국 사죄


일본 거대 싱크홀 "지하철 공사가 원인"…당국 사죄


8일 새벽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 하카타(博多)구 JR전철 하카타역 앞 도로가 무너져 내려, 도로 한가운데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NHK방송에 의하면, 싱크홀의 규모는 가로·세로 약 30m, 깊이 15m로, 하수도관에서 대량의 물이 흘러나와 내부에 고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장 인근에는 정전 및 가스공급이 중단 되는 등 파장이 일었으며, 후쿠오카시 당국은 싱크홀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주변 건물에 대피령을 내렸다.

후쿠오카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도로가 함몰한 것은 지하철 연장 공사가 원인이라고 밝히고 시민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후쿠오카시에 따르면 당일 현장에서는 지하철 연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오전 5시께 작업원이 지하 18m부근에서 터널 굴착을 진행하던 중 터널 천장 부분에서 물이 새어 나와 작업을 중단하고 도로의 통행을 금지시킨 직후 도로의 함몰이 시작됐다.

후쿠오카시는 2014년부터 지하철 연장 공사를 실시해왔으며, 이날 사고에 앞서 2014년 10월에도 하카다구 기온(祇園)정에서 4m에 걸쳐 도로가 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이날 오전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인근에서는 최대 8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오전 9시께 사건 현장 인근의 정전된 건물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다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반공학 전문가이자 해당 지하철 공사의 건설기술 전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규슈대학의 야스후쿠 노리유키(安福規之) 교수는 "현장의 영상을 보면 함몰한 구멍에 대량의 물이 고여 있는데, 상하수도는 도면이 있기 때문에 터널 굴착 시에는 굉장히 주의하며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터널 굴착시 상하수도가 아닌 지하수가 흐르는 지층에 부딪힌 것 같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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