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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박 대통령, 지명 철회 언질 없었다"
입력 2016-11-08 13:37
"여야 합의 안되면 지명자 지위로 수단 강구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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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 안되면 지명자 지위로 수단 강구해야 할 듯"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총리직 지명 철회와 관련, "미리 언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민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얘기했듯 여야와 청와대가 합의하면 난 자연히 소멸되는 것"이라며 "지명 철회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준 절차를 계속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합의가 안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라면서도 "지금으로써는 내가 지명자 지위를 가지고 압박해 나갈 수 있는 수단들이 뭔가를 찾아보는 게 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왜 총리 지명(카드를)을 받았는가 하면,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여야 합의가 안될 것 같았기 때문에 (우선) 지명을 받았다"면서 "또 여야합의체를 통해 (박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새 후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내가 더 있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들에 생각이 정리가 안된 듯 "내가 수업하고 나오는 길이다. 그러니까 나한테 조금 시간을 달라"며 "내가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아까도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와도 얘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들어왔다"고 손사래를 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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