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민주당 송영길, "조양호 회장, 타의로 올림픽위원장 그만둔 듯"

입력 2016-11-08 1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민주당 송영길, "조양호 회장, 타의로 올림픽위원장 그만둔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을) 의원은 8일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대통령과 안 좋은 일이 있었나, 찍힌 적이 있었나'라고 물었더니 아무 대답도 안 하더라"라며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그만뒀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에 미운털이 박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서 타의로 물러나고 국내 1위·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가게 됐다'는 의혹들이 불거지자 조 회장에게 이를 확인하려 했다는 것이다.

앞서 조 회장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조직위원장직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언론보도가 90% 이상 맞다"며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배경에 대해서는 한진그룹이 최순실씨 소유 미르재단에 다른 기업들보다 적은 액수를 출연해 최씨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각종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매출액과 비교해 적은 출연금을 내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문체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사퇴하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이 제시한 미르재단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 SK, 롯데, 한화는 미르재단에 각각 125억원, 68억원, 28억원, 15억원의 출연금을 냈지만 대한항공은 이들보다 적은 10억원을 미르재단에 출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조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요구를 거절했다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현대상선은 구조조정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한진해운은 자구 노력부터 어긋나고 용선료 협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칙에 의해 구조조정을 한 것이고 최순실이나 특정인과 관계는 없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동계영재센터 스포츠 스타 개입"…장시호 비서 폭로 '미운털 오너' 퇴진 압박?…기업들, 수사 불똥에 긴장 조양호 위원장 사퇴, 사실상 경질?…최순실 연루 의혹 대기업들, 결국은 조력자?…'정경유착' 악습 도마 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