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금과 일본 엔화는 값이 떨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는 문을 열자마자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막판 맹추격에 나선 트럼프와 클린턴의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면서 9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겁니다.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무혐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시장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습니다.
[던칸 웨일스/투자회사 대표 : 증시가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자신감도 돌아왔습니다.]
S&P 500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 모두 2% 이상 뛰었습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탔던 안전자산들은 하락했습니다.
금값이 1.9% 내렸고, 일본 엔화 가치도 1.4% 떨어졌습니다.
유럽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영국 런던을 비롯해 주요 증시 모두 2% 가까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앨런 그린스펀/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 시장은 앞으로 어떤 미래가 닥칠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선 선거전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결과를 예단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