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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연루 의혹' K-컬쳐밸리사업 '좌초하나'

입력 2016-11-06 17:31

CJ출신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 "본인은 차은택과 아무런 인연 없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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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출신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 "본인은 차은택과 아무런 인연 없어" 주장

'차은택 연루 의혹' K-컬쳐밸리사업 '좌초하나'


'차은택 연루 의혹' K-컬쳐밸리사업 '좌초하나'


CJ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K-컬쳐밸리' 사업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면서 사업이 격랑에 휩싸였다.

CJ E&M이 추진 주인 K컬쳐밸리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사업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에 사업비 1조4000억 원을 들여 한류콘텐츠 중심의 신개념 복합테마파크를 만드는 사업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창작된 한류콘텐츠를 유통하고 확산시키는 '한류 소비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축구장 46개 넓이(30만㎡)의 땅에 융복합공연장,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K-컬쳐밸리 기공식에 직접 참석, 축사를 통해 "K-컬쳐밸리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화룡점정"이라고 극찬하는 등 사업을 측면지원해왔다.

당시 박 대통령은 "K-컬쳐밸리가 국내를 넘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우리 문화콘텐츠의 종합 테마파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K-컬쳐밸리가 경제재도약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순항하는 듯 했던 K컬쳐밸리 사업은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이며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자칫 사업 성패는 물론이고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기로에 놓였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K컬처밸리'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CJ가 선정되는 과정에 차은택씨가 개입돼있다는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K컬처밸리는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씨가 주도해온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여서 차씨의 입김이 어떤 형태로든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CJ는 지난해 2월 자산을 출연해 서울 상암동에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설립했고, 차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CJ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본부장 출신의 강명신씨는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을 맡았다. 강씨는 미르재단 이사진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씨는 차은택씨와 회의석상 등에서 몇 차례 만났을 뿐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주장한다 며 "차은택 연루설에 본인은 상당히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 지역에는 경기도가 8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한류월드총괄지원센터 '한류마루'를 건립하려 했지만, 이 계획은 전면 백지화되고 CJ주도의 'K컬쳐밸리'로 바뀌었다. 또 830억원짜리 땅을 100분의 1 수준의 헐값에 대부받는 등 CJ가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최근 K-컬쳐밸리 조사특위 참고인으로 차씨의 출석을 요구했다. 경기도의회는 한류마루 조성계획이 CJ가 주도하는 K-컬쳐밸리 사업으로 갑자기 바뀐 배경과 사업자 선정 과정에 차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pjy@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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