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민주당 의원 47명 "국정서 손 떼라"…장외투쟁도 검토

입력 2016-11-06 21: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엔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먼저 야당 소식을 들어볼까요.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압박 수위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이죠.

[기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늘(6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22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성명엔 47명의 의원이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도덕적 권위도 땅에 떨어진데다, 사법 심사의 대상이어서 더 이상 통치권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며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제 집회에 주최 측 추산 약 20만명의 시민들이 모이자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압박 수위를 좀 더 높이고 강경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야당은 어제 집회에 나타난 여론에 상당히 의미를 두고 있다, 이렇게 봐야되겠죠.

[기자]

민주당은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행사에 맞춰 전국당원보고대회 형식으로 장외 집회를 열 방침입니다.

12일까지는 전방위 압박을 하면서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민중총궐기 대회 행사 참석 여부는 대통령의 이번주 입장에 따라 강도가 정해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국민의 분노가 광화문 광장에서 확인됐다"며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4가지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심에 따라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비박계 얘기도 잠깐 전했는데 새누리당의 오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염동열 대변인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각성하고, 환부를 현미경 검증의 자세로 살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지만, 해법을 놓고는 계파 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한 친박계 의원은 "사람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지도부 퇴진보다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했습니다.

[앵커]

이정현 대표는 대표직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인데 비박계 쪽에서는 계속 사퇴하라고 압박을 높여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정병국 의원은 "재창당을 하지 않으면 당이 존재할 수 없다"며 "이정현 대표가 버틴다면 제쳐두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당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 침몰하는 배와 같은 형국"이라면서 "지도부가 한 줌도 안되는 걸 붙잡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와 친박계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면서, 그야말로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인데요.

비박계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의까지 이 대표의 진전된 입장이 없다면 최고위원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도부의 한 축에서 균열이 생기면 현 지도부 체제의 와해 압박도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내일 최고위가 당 내홍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야당, 장외투쟁 검토…여당 지도부는 침묵 '폭풍전야' 거리로 나온 20만 '성난 촛불'…집회 내내 충돌 없어 청와대 "사태 심각성과 국민 분노 깨달아"…대책회의 야 "제2의 6·10 항쟁" 장외투쟁도 검토…여는 폭풍전야 법원에 제동걸린 '촛불집회 행진금지'…경찰, 무리한 관리 도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