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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 전투개시 2주 만에 모술 입성

입력 2016-11-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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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 전투개시 2주 만에 모술 입성


이라크 정부군, 전투개시 2주 만에 모술 입성


이라크 정부군이 지난 1일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중심도시 모술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7일 쿠르드족 페시메르가와 시아파 민병대, 미군 주도 연합군 등과 함께 총공세를 개시한 이라크 정부군은 2주일간 빠른 속도로 모술을 향해 진격했고, 지난 1일 모술 시 경계를 넘어선 데 이어 시 동부 구역에 있던 국영 텔레비전 건물을 접수했다.

현재 이라크 정부군이 점령한 모술 시의 동쪽 경계 안쪽인 고그잘리에서 800m 정도 서진하면 도심은 아니지만 보다 번화한 카라마 구역에 들어가게 된다.

이라크군은 2014년 6월 수적으로 열세인 IS 요원들에게 모술을 내주고 서둘러 퇴각했으며, 이후 IS가 2년 넘게 모술을 통치하고 있다. 이라크군으로서는 이날 2년 4개월 만에 모술 땅을 밟은 것이다.

앞으로 반(反) IS 연합군 가운데 미군 훈련을 받은 이라크 특수부대 '황금 사단'만이 모술 내부로 진격할 예정이며, 미군은 공습과 폭격으로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IS 격퇴전 전담 사령부인 통합합동기동부대(CJTF-OIR)의 바그다드 대변인인 존 도리안 대령은 모술 전장 상공에 항공기와 인공위성 등에 장치한 감시 장치를 지칭하는 "하늘위의 눈(Eyes in the Sky)"이 수많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도리안 대령은 모술에 있는 IS 대원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큰 규모의 작전을 강행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항하는 대원들은 목숨을 잃을 것이며, 도주하는 대원들도 붙잡거나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술에 진입한 이라크군은 IS 잔당 소탕을 위해 추가 진격을 멈춘 상태다. 이라크 특수부대는 모술 남부 외곽 마을 4곳을 장악하며 남쪽 방향으로의 진격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고그잘리 구역 등에서 집을 돌며 수색 활동을 전개했으며, 도로에 폭발물이나 부비트랩이 설치됐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라크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세계사회가 우려했던 민간인 주민들이다. 현재 모술에는 약 10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IS가 모술 주변 마을에서 여성과 아동 노인들을 포함해 수천명을 '인간 방패'로 삼기 위해 강제로 끌고 간 증거들이 확인돼 우려가 현실화됐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IS는 수천명의 민간인들을 전략적 요충지에 몰아 넣으며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 OHCHR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모술 인근 지역에서 약 8000가구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강제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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