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4일) 두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국은 갈수록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위 도중 숨진 백남기 농민에 대한 노제가 열리는데 오늘 저녁에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박근혜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집니다. 그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검찰이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이라는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제 영장이 청구됐던 안종범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는 오후 2시 같은 시간에 실시됩니다. 그럼 첫 소식은 광화문 현장을 연결합니다.
최규진 기자, 지금 광화문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최순실씨 국정개입 사건 관련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는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 절차 중 하나인 영결식이 진행 중입니다.
이에 앞서서도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를 비판하는 사전 집회를 열고 있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집회 이후에는 행진도 예정돼 있는데, 경찰은 그것을 불허한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경찰은 어제 오후 6시쯤 집회 주최 측에 행진 금지를 통고했습니다.
주요도로의 전 차로를 이용해 각 2만 명씩 두 건의 행진이 진행되면 도심 교통이 마비될 것이라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집회 주최 측 계획대로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행진 금지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금지 통고 취소 소송을 냈는데요.
법원이 방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심리를 진행 중입니다.
법원에 판단에 따라 행진 여부가 가려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백남기 농민의 장례 절차도 진행됐죠?
[기자]
네, 지난 9월 25일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이후 한달 반 정도의 부검 공방 끝에 오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일단 오전 8시 발인식 뒤에는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열렸고, 이어 오전 중에 백 씨가 지난해 11월 14일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장소인,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노제도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