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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국민 분노 못 읽어" 대통령에 더 격해진 야당

입력 2016-11-04 20:25

민주당 "아주 미흡…대통령이 동정 구걸"
문재인 "대통령, 끝내 국민에 맞선다면 중대 결심"
심상정·박원순 "비상시국…대통령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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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주 미흡…대통령이 동정 구걸"
문재인 "대통령, 끝내 국민에 맞선다면 중대 결심"
심상정·박원순 "비상시국…대통령 퇴진해야"

[앵커]

대국민 담화가 나온 오늘(4일) 정치권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국회 그리고 검찰 수사 역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오늘 검찰청과 국회 차례로 연결해서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야당에선 "진정성 없는 자기 반성문이다"라는 반응이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성난 민심과 불안을 해결하기에는 아주 미흡하다"면서 "대통령이 동정을 구걸하기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박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 분노를 읽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번째 사과를 자초한 담화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 평가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권한이양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 했기 때문이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동안 야권은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2선으로 후퇴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 첫 걸음으로 박 대통령의 탈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는데요.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오직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수습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총리 문제를 언급하지도 않은 것은 사실상 국정을 계속 주도하겠다는 선언"이라면서 "국민들의 요구는 외교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야당 반응을 종합해보면, 대통령의 사과가 사태를 진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악화시켰다는 반응인 것 같은데, 이전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죠, 민주당이 하야를 요구하를 목소리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중대한 결심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탄핵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요.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2선 후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야당의 입장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극단적으로 간 상황인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장을 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국정을 시급히 정상화하는 길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이와는 별도로 대통령의 하야 선언, 과도중립내각 구성, 조기대선 실시가 차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질서있는 하야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국회에서 윤설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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