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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숨진 중국어선 화재 원인은…섬광탄 불꽃 가연물 착화

입력 2016-11-04 16:30

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보상 등 외교문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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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보상 등 외교문제 우려

3명 숨진 중국어선 화재 원인은…섬광탄 불꽃 가연물 착화


불법조업 단속 중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선원 3명이 숨진 가운데 국과수가 화재의 원인으로 '섬광폭음탄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 향후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화재감식을 벌였던 국과수로부터 "중국어선의 화재는 섬광폭음탄에서 발생된 불꽃에 의해 주변 가연물이 착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4일 밝혔다.

또 사망한 중국인 선원 여모씨 등 3명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판단됐다.

지난 9월29일 오전 9시45분께 전남 신안군 홍도 남서쪽 70㎞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다 해경의 검문검색을 피해 도주하던 중국선적 소감어04012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장 등 14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기관실에 있던 선원 3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중국어선은 해경의 정선명령을 불응하고 2층 조타실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안쪽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빗장을 걸어 감근채 단속 대원들을 태우고 도주했다.

중국어선은 해경대원들이 저항하는 선원들에 맞서 조타실 유리창을 깨고 섬광폭음탄 3발을 던진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그동안 단속과정과 훈련 중 섬광폭음탄에 의한 화재발생 사례가 없다던 해경이지만 중국선원 3명이 숨진 어선의 화재가 섬광폭음탄에 의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보상 등 문제를 두고 외교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목포해경은 숨진 선원들의 시신은 조속한 시일내에 인수할 수 있도록 유가족과 주광주총영사관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국과수의 사인과 화인에 대한 감식결과를 완전 배제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근거로 단정할 수도 없다"면서 "정당한 법집행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선장 등에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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