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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퇴진압박' 청와대-CJ 통화 녹취, 어떻게 유출됐나…의문 이어져

입력 2016-11-04 15:06

통화 파일 공개, 청와대·CJ 양측에 모두 타격… 출처 놓고 관심 고조

재계 등 관계자들 "통화당사자는 손경식 회장, 조원동 전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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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파일 공개, 청와대·CJ 양측에 모두 타격… 출처 놓고 관심 고조

재계 등 관계자들 "통화당사자는 손경식 회장, 조원동 전 수석"

'이미경 퇴진압박' 청와대-CJ 통화 녹취, 어떻게 유출됐나…의문 이어져


'이미경 퇴진압박' 청와대-CJ 통화 녹취, 어떻게 유출됐나…의문 이어져


청와대 관계자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통화내역 녹취 파일이 어떻게 공개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MBN은 청와대 전 핵심 수석이 VIP의 뜻이라며 CJ그룹 최고위 관계자에게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통화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4일 정치권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통화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변조되어있긴 했지만 지인들이라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라며 두 사람을 금방 특정지었다. 이를 통해 통화 당사자가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비서관과 손경식 회장이란 것이 여려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두 사람 간의 전화통화 녹음 파일이 어떻게 방송사로 건네졌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일단 해당 녹취 파일을 이 시국에서 청와대 측에서 유출했을 가능성은 낮다. CJ측에서 건넸을 가능성을 살펴보더라도 현 시점에서 해당 녹취파일을 유출해봐야 그룹 운영에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CJ측 사정에 밝은 다른 관계자는 통화 당사자인 손 회장이 아니라 과거 CJ에 근무했던 임원이 유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청와대의 압박으로 이미경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함께 퇴진하게된 이 부회장 측근들이 현재 CJ그룹에 앙심을 품고 녹취 파일을 건넸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CJ그룹 측은 당시 이미경 부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이유를 전하면서 이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일 확실한 근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VIP 發 발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이미경 부회장이나 그 측근들에게 전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검찰 수사가 자신에게 미칠 것이라는 압박을 느낀 청와대 전 수석이 미리 자신의 법적 책임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사실상 'VIP의 지시'라는 핵심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스스로 공개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또 한편으론 청와대에서 이뤄지는 모든 전화 통화는 녹취되기 때문에 통화 당사자측이 아닌 녹취 파일을 입수한 청와대 내 제3자 등이 방송국에 건넸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럴 경우 '통신 비밀 보호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계 법령 위반의 소지가 있다. 제3자가 전화 통화 또는 SNS 대화 내용을 몰래 보고 엿듣거나, 당사자 동의 없이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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