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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모든 것 버렸다"…대통령 하야시 대선출마 포기 시사

입력 2016-11-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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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모든 것 버렸다"…대통령 하야시 대선출마 포기 시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대선출마 포기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성북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의 만찬간담회에서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2일 자신이 직접 발표한 박 대통령 퇴진 긴급성명의 내용을 상기하며 이같은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언제 시장이 결론을 내리실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게 되어 있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직자는 3개월 이전에 사임을 해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걸(대선출마) 포기했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모든 것을 버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보궐선거는 60일 이내에 치러진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박 시장의 대선출마는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박 시장은 이 점을 들어 대통령 하야 요구는 사실상 자신의 대선출마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란 점을 암시했다.

다만 박 시장은 "해석은 알아서 하라"며 "적어도 내 마음은 답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긴급성명 발표 뒤 청계천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이틀째 참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이틀째 가보니깐, 고등학생들이 대세더라. 고등학생들이 나와서 연설을 하는데 기가 막히게 한다. 우리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중학생들이 막 나오는 등 지금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분노한 민심의 흐름을 전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현 시국에 대해 "쉽게 끝나진 않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이 고집이 세지않은가. 책임총리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다른 것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시련의 과정을 희망의 과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집단지성의 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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