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일 민주당과 새누리당 비박계와 비상시국회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비박 의원들과 저도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얀 그레브스타드 주한 노르웨이 대사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지금 구체적으로 (회의체가) 띄워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오는 4일 수사 자청 기자회견을 한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나도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3당 대표들과 만나 거국내각 총리를 합의하고, 그 총리가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지금 현재 국민들이나 시민단체, 또 여러 정당에서 요구하는 하야를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헌법이 규정한 총리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며 '책임총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데 대해서는 "김 내정자가 무슨 말을 했건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김병준 총리 카드는 이미 끝난 일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우리는 박 대통령이 3당 대표들과 협의하지 않고 탈당도 하지 않은 채 총리를 임명한 것에 대한 비토권을 얘기하는 거지 김 내정자가 무슨 말을 하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기습 개각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시스)